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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수도권 월세 비중 49.7%로 전세 육박
입력2006-01-18 16:28:59
수정
2006.01.18 16:28:59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월세가 전세에 육박하는 수준에 이르러 서민들의 주거생활 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은행이 매월 조사하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이외 지역(광역시 제외)의 신규계약 기준 주택임대차계약 구성분포에서 보증부월세와 순수월세를 합친 월세 계약이 49.7%로 50.3%인 전세 계약에 거의 근접했다. 2001년부터 꾸준히 높아진 월세 비율이 급기야 신규 임대차계약을 맺는 사례의 절반 가까이에 도달한 것이다.
신규임대차계약 중 월세 비율과 전세 비율은 ▦2002년 월세 46.0%, 전세 54.0% ▦2003년 월세 48.1%, 전세 51.9% ▦2004년 월세 46.3%, 전세 53.7% 등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수도권 지역은 전세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월세전환 붐이 일었던 2001∼ 2002년 중 월세 비율로 다시 복귀했다. 수도권 지역의 임대차계약에서 전세 비율은 2002년 60.9%, 2003년 63.4%, 2004년 59.3%, 2005년 60.2% 등으로 전셋값이 안정됐던 2003년 잠시 늘어나는 듯 했으나 다시 줄어들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월세 비율은 39.1%, 36.5%, 40.7%, 39.8% 등으로 전세대란 시절인 2002년 수준으로 높아졌다.
서울도 수도권 지역과 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이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월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이 같은 현상은 전세 대란이 일면서 월세전환 붐이 일었던 2001∼2002년과 사뭇 다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01∼2002년에는 전세시장의 공급이 적어 집주인이 우월적 입장에서 대거 보증부월세로 전환했던 것인데 지금은 전셋값이 안정적인데도 월세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저금리 영향이 기조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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