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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빌’의 데이비드 캐러딘(72ㆍ사진)이 태국 방콕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영국 BBC 등 외신들은 4일 태국 경찰의 말을 인용해 “아침에 호텔 청소원이 캐러딘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당시 옷장에 로프로 목을 맨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의 정황상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그가 3일 밤이나 4일 아침 일찍 사망했다는 것 외에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캐러딘은 최근 출연한 영화 스트레치의 촬영차 방콕에 머물러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금까지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보여왔던 캐러딘은 1970년대 초반 방영된 미국 ABC 방송국 드라마시리즈인 ‘쿵푸’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의 빌 역할로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아버지 존 캐러딘, 형 케이스 캐러딘 등 일가족이 모두 영화배우로 활동했거나 현재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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