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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덕트' 신공법 개발… 매출 '쑥쑥'

구미공단 ㈜하나E.N.C 현정환 사장<br>원가절감·대량생산 가능<br>내년 직접 시공사업 진출도

현정환 사장이 덕트 자동 생산설비 앞에서 제작원리와 장점을 설명하고 있다.

모든 건물에 환기와 냉난방을 위해 설치되는 공조시설인 덕트(Duct)의 자동화 시스템의 신공법을 경북 구미공단의 한 중소기업이 개발, 주목 받고 있다. ㈜하나E.N.C(사장 현정환ㆍ45)는 지난해 덕트 전문 자동생산 설비를 갖춰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공사를 수주하고 있다. 하나E.N.C는 국내업계 5위 정도의 규모다. 공조 설비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해온 현 사장이 지난 2004년 대구에서 회사를 설립해 벤처기업 지정에 이어 '냉난방 공조덕트 및 보온케이싱의 제작 및 부가서비스'로 ISO9001 품질인증을 받으면서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하나E.N.C가 짧은 기간에 이러한 성장을 한 것은 한발 앞선 연구개발과 지난해 구미공단 3,000여평의 부지에 생산라인을 자동화 시킨 공장을 신축하는 등 시설투자의 결과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억원의 매출에 이어 올해는 70억원 이상의 대폭적인 매출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나E.N.C는 이미 신청해 놓은 기계설비 공사면허(전문건설업)를 획득해 내년부터 직접 시공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따라서 하나E.N.C는 자체 생산한 자재로 시공까지 겸해 어느 업체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매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E.N.C의 신공법은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원가를 절감시키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정밀도가 요구되는 전자회사의 클린룸 설치에도 하나E.N.C의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현 사장은 새로 건축한 구미공장의 설계에도 참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흔히 공장을 지을 때 제조시설에만 투자하지만 근로자들의 심신을 달래줄 수 있는 환경에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건축환경설비학회 이사를 겸하고 있는 현사장은 최근 신재생에너지인 지열 연구에도 몰두하고 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쿨 튜브(Cool Tuve)방식의 지열활용법을 개발했다. 이 방식으로 하나E.N.C 공장 사무동에 대한 냉난방 설비도 갖췄다. 현 사장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저렴한 설치비로 대중이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가 더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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