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사진)이 일본 방송에서 김치를 ‘기무치’로 표기, 비판을 받고 있는 것 대해 소속사가 해명에 나섰으나 오히려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후지TV의 인기 프로그램 ‘톤네루즈-쿠와즈키라이 왕결정전’에 출연한 정우성은 함께 출연한 게스트가 싫어하는 음식을 맞추는 코너에서 영어로 ‘Kimuchi chige(기무치 찌게)’라고 적은 것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김치의 영문명이 ‘Kimchi’인데 일본식 표기인 ‘기무치(Kimuchi)’라고 적은 부분이 문제가 된 것. 정우성은 그 밑에 자신의 자필 사인을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김치와 기무치 사이에 논란이 있었던 일도 있고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데 대표적인 한국배우가 일본에서 기무치라고 표현한 것은 경솔했다”며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정우성의 소속사 측은 “사인한 것은 맞지만 답은 현지 스태프가 적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속사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리 적혀 있는 답을 봤다면 정정을 요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이 친필로 음식 이름을 적고 사인을 한 후 추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점을 들어 “정우성 측이 거짓 해명을 한 것인지 해당 일본 방송이 그 동안 거짓 방송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확실히 해명해야 한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만약 자필이 아니라면 일본 시청자들을 우롱한 게 되고 자필이면 한국 팬들을 속인 게 된다. 어느 쪽이든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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