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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회장 1심부터 '호화 변호인'

김앤장 이어 태평양 추가 선임

탈세와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해 재판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김종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번째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회장은 김앤장법률사무소에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을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고 밝혔다.

백창훈 김앤장 변호사와 송우철 태평양 변호사 등 쟁쟁한 전관 출신 변호인들이 조 회장 사건을 담당하게 된 변호인들이다. 법조계에서는 재벌총수 사건이라고 해도 1심 재판부터 최상위권 대형 로펌이 동시에 사건을 수임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두 로펌은 앞으로 공소 사실을 나눈 뒤 각각 맡은 부분만 변론하는 '역할 분담'을 할 예정이다.



한편 김앤장은 이날 추가 선임된 공동 변호인과 협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추가 공판준비기일도 4차례나 더 요청했다.

조 회장이 법정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되는 준비기일을 통해 충분히 쟁점을 정리한 뒤 공판에 돌입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태평양도 최근 사건을 수임해 기록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준비기일을 줄이고 공판을 통해 절차를 신속히 진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4월14일 오후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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