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 영도대교 도개행사는 개통 당시 주말 5500여명, 평일 25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면서 부산 원도심의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
그러나 최근 도개행사의 관광객이 급감하고 낮 12시가 중구 상권 활성화에는 도움이 됐지만 영도구 상권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아 시간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 매일 도개행사가 진행되는 15분간 교통통제로 인근 주민들이 통행단절에 따른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는 도개행사 시간 변경으로 이전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도개행사는 도개관람→점심→관광으로 이어지는 단순 관광형태였다. 그러나 오후 2시 도개시간 변경으로 점심→도개관람→주변 지역 관광과 도개관람→주변 지역 관광→저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관광형태로 변화가 예상된다. 아울러 관광 상품의 다양화로 관광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어지고 관광시간 연장으로 영도대교 주변 상권 활성화와 효과의 분산이 기대된다.
부산시는 도개시간 변경시 늘어나는 예상교통량이 적어 기존 낮 12시 도개행사와 같은 방법으로 부산대교와 남항대교로 우회 처리하고 대중교통은 변경시간에 맞춰 부산대교로의 노선변경과 배차간격을 탄력 조정하는 방식으로 차량 혼잡을 줄일 예정이다.
도개시간 변경 초기에는 운전자의 혼란으로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있을 수 있으나 변경체계가 정착되면 기존과 같은 차량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부산시 관계자는 “낮 12시 도개행사로 발생한 중구, 영도구의 불균등한 상권 활성화를 도개시간 변경으로 해소하고 변경체계의 조기정착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민불편이 없도록 사전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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