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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수장' 행적·정치 배경 담아

■ 리커창/ 홍칭 지음, 푸른역사 펴냄


중국 경제의 향방은 리커창(李克强·58) 총리에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경제의 조타수(키잡이)라 불리는 리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함께 중국 5세대 지도부의 중심이다.'중국의 입'이라 불리는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 개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시진핑 집권 이후 중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리커창 총리의 정책 패러다임을 그의 이름을 따'리커노믹스'라 명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영향력을 발휘하는 리 총리의 과거 행적은 물론 현재 공식 활동 이면의 구체적인 행보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중국 경제 수장'리커창 총리의 행적과 정치적 배경을 살펴보며 중국 앞날을 점쳐볼 수 있는 책'리커창'이 최근 국내에 번역돼 나왔다.

책은 베일에 가려졌던 리 총리의 성장 과정을 비롯해 정치적 배경 등을 밀도 있게 들여다본다.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이 태자당과 상하이방이라면, 리 총리의 버팀목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다. 같은 안휘성 출신인 후진타오 전 주석에 의해 철저하게'준비된 지도자'로 키워졌다. 베이징대 법학과에 입학해 공청단 간부의 길을 걸은 그는 1993년 5월 공청단 중앙 제1서기로 승진한다. 듬직한 성품과 능수능란한 일 처리가 후진타오 전 주석과 많이 닮았다는 평가다.

그의 정치 행보 핵심은 역시'개혁'이다. 그는"오로지 개혁만이 중국의 성장엔진이다. 개혁하지 않는 자는 편하게 살지는 몰라도 역사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작은 정부'를 핵심으로 정부 부처 축소를 위해 실시한'대부제 개혁'과 2009년 인민의 관심을 끈'의약위생체제 개혁' 등을 야심 차게 추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리커창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로 정작 중국에서는 판매가 금지됐다. 또 중국에서는 현직 지도자에 대한 전기를 발간할 수 없는 탓에 책은 미국의 미러 북스 USA가 만들었다. 저자 홍칭은 미러 북스 소속 중국 전문 작가로 알려졌다.

책의 편역은 리 총리의 오랜 지기이자 베이징대 동문인 구천서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이 맡았다. 구 이사장은'옮긴이 서문'에서"리커창은 중국의 고위 관료라기보다는 중국의 현대사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며"그의 학창시절과 공직생활은 중국의 30년 개혁·개방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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