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때부터 수준급 아마추어 골퍼인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운 마쓰야마는 고교 시절 일본 주니어 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대학 1년 때인 2010년 아시아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2011년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 일본 아마추어 선수로는 최초로 출전했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그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4승을 거둬 JGTO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상금왕을 동시 석권하는 등 사상 최다인 9관왕을 차지하며 '일본의 타이거 우즈'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3~2014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 마쓰야마는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해 PGA 투어 26번째 도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일본 선수로는 아오키 이사오, 마루야마 시게키, 이마다 류지에 이어 네 번째 PGA 투어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7년 등장한 이시카와 료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PGA 투어에서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가운데 마쓰야마가 '한 방'을 날리며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세계랭킹도 24위에서 13위로 상승했다. 이번 대회 주최자이기도 한 '살아 있는 골프전설'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이 젊은 선수는 앞으로 많은 대회에서 우승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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