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셉 L. 바다라코 주니어 지음, 세종서적 펴냄 흔히 리더들은 모든 것을 혼자서 떠안고 고민하고 극복해야 하는 외로운 존재라고 말한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 구성원들에게 밝은 미래를 제기하기 위해 끝없이 고민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그런 리더에게 인간의 지혜와 삶의 교훈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학작품은 큰 도움을 준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인 저자는 경영자들에게 절실한 리더십의 문제를 일반적인 경영서가 아닌 문학 작품 속에서 풀어낸다. 문학작품의 주인공들처럼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겪으면서 성공과 실패의 굴곡을 겪어내지 못한 리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 “우린 계속 자학한다. 마치 배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듯, 끝없이 과거를 곱씹으면서…”소설‘위대한 게츠비’에 나오는 이 문구에서 저자는 리더들이 현실과 어떻게 투쟁하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는 관성적인 것을 거부하고 과거의 경험을 잊지 않고 반추함으로써 현실을 이겨나가는 힘을 키운다는 말이다. 경영자들의 손에 경영사례 분석 대신 문학책을 쥐어준다는 참신한 발상은 하버드 대학의 한 강의에서 시작됐다. 신임 선장의 첫 항해를 다룬 조지프 콘래드의 단편소설 ‘비밀 공유자’를 읽은 각계의 경영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거침 없는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다.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로버트 볼트의 ‘사계절의 사나이’ 소포클래스의 ‘안티고네’ 등은 다양한 상황에 처한 리더들을 보여줌으로써 리더십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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