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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風 내가 막는다" 與 예비 후보들 의욕

부산서 첫 공천면접… 현역제외 179명 대상

새누리당 4·11 총선 예비후보들이 20일 첫 현장면접이 열린 부산 수영구의 시당사에서 공천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문재인은 햇빛 쬐면 녹는 눈사람" 악담
"盧風 내가 막는다" 與 예비 후보들 의욕부산서 첫 공천면접… 현역제외 179명 대상

부산=임세원기자 why@sed.co.kr













새누리당 4·11 총선 예비후보들이 20일 첫 현장면접이 열린 부산 수영구의 시당사에서 공천 면접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새누리당의 공천 신청자 면접이 열린 20일 오후 한 시 부산 수영구 부산시당사의 5층 면접자 대기실. 이른바 '친이(친이명박) 직계'라고 불려온 김대식(50)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친노(친노무현) 바람'의 중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문재인은 햇빛만 쪼이면 녹는 눈사람과 같다. 서울에서 문재인을 띄울수록 부산에서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누리당의 유일한 20대 공천 신청자로 사상구에 출마하며 '문재인 대항마'를 자처한 손수조(27) 예비후보는 자신의 몸통을 덮은 비닐조끼에 '지금 들으러 왔습니다'를 적은 채 나타났다. 손씨는 "문재인씨가 4월 총선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12월 대선에 나가면 얼마나 지역에 신경을 쓰겠느냐"고 당차게 말했다.

새누리당이 부산을 시작으로 4월 총선 공천 면접에 들어갔다. 부산에서 불고 있는 친노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부산에 한해 현장면접을 실시한 것이다. 이날 현역 의원과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179명의 부산ㆍ경남ㆍ울산 공천신청자는 10명의 공천위원 앞에서 1인당 2~5분씩 면접을 치렀다.

◇돌아온 친이 "정권 재창출 위해"=부산의 현역 의원은 주로 친박계인 까닭에 이날 면접장에는 정치 신인과 친이계 전직 의원이 많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친박이 친이를 안아야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논리를 폈다. 김대식 예비후보는 "한때 폐족이라던 친노는 부산에 나오는데 친이는 뭐하냐는 소리가 많다"면서 "아무리 이명박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져도 25%의 고정지지도가 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현명한 분이니 'MB 직계'를 학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영구에 출마한 박형준(52)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비대위가 약속한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 중요하다"고 말했고 연제구에 나온 김희정(41) 전 청와대 대변인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친이ㆍ친박은 하나로 뭉쳐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준(46)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어렵게 잡은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분골쇄신해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정치 신인들 눈에 띄네=정치 신인 가운데는 손수조씨가 가장 주목을 받았다. 그는 "돈과 조직이 있어야만 정치를 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3,000만원으로 선거를 치르는 정치 뽀개기를 선거 캠페인으로 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은 지역의 어른이라고도 하지만 나이가 어려 꼬마라고 불리면 주민들이 편하게 대하니 더 좋다"고 말했다.

18대에 이어 두 번째 도전한 유도 금메달리스트 하형주(50) 서구 예비후보는 "면접 때 '체육은 단순히 메달을 따는 게 아니라 삶의 근간이고 복지 외교산업이 어우러져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구에 출마한 김성수(45) 예비 후보는 "주민은 가난을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가난해 진짜 가난을 아는 사람을 원한다고 말할 것"이라면서도 "긴장해서 잘 말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날 면접은 공천위원과 면접자가 둥글게 마주앉아 출마의 변과 본인의 경쟁력을 묻는 식으로 진행됐다. 일부 공천위원은 '왜 욕먹는 국회의원을 하려 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는 등 '압박면접'도 일부 진행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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