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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중 기자 총격 사망… 미국 다시 총성 울리나

오바마·힐러리 "총기폭력 스톱"

'규제 강화 입법안' 의회 압박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지역방송 기자 2명이 총격 살해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총기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필라델피아 지역방송 WPVI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총기사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 나라에서 총기 관련 사건으로 숨진 이들의 숫자가 테러로 사망한 사람 수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총기 폭력이 미국에서 얼마나 일상화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며 "총기규제를 위한 조치가 취해져야 하며, 특히 의회가 총기규제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유력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총기 반대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슴이 찢어지고 분노가 치민다"며 "이제는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아이오와주 선거 캠페인 자리에서도 "미국의 총기 폭력을 막기 위해 내가 책임지고 나서겠다"고 밝혀 의회에 총기규제 강화를 압박했다. 현재 미 의회에는 마이크 톰슨 민주당 의원이 지난 3월 발의한 총기구매자의 신원조사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총기규제 강화법안이 계류돼 있지만 미국 내 최대 규모의 로비단체인 미국총기협회(NRA)의 저지로 법안 심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앞서 26일 미국 버지니아주 프랭클린 카운티에서는 지역방송사 WDBJ의 앨리슨 파커 기자와 애덤 워드 카메라 기자가 놀이공원 개발 문제에 대한 인터뷰를 하다 갑작스럽게 나타난 전 방송사 동료 베스터 플래너건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특히 총격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생방송되면서 지역 주민과 전 미국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범인인 플래너건은 이후 ABC방송에 보낸 서류를 통해 흑인인 자신이 방송사 내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5시간 뒤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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