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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새로운 세대로 넘어갈 때가 왔다"

하마드 국왕, 아들에 왕위 이양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61) 카타르 국왕이 25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타니(33) 왕세자에게 왕위를 이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마드 국왕은 "새로운 세대로 넘어갈 때가 됐다"며 "타밈 왕세자에게 권력을 넘긴다"고 밝혔다. 왕위를 넘겨받은 타밈 왕세자는 걸프 국가 사상 가장 젊은 국왕이 될 예정이다. 또 80대 국왕이 즐비한 중동에서 60대 초반의 국왕이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하마드 국왕은 지난 1995년 무혈 왕실 쿠데타를 일으켜 아버지를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뒤 카타르를 중동 지역 강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하마드 국왕은 인구 204만명의 소국인 카타르를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가로 탈바꿈시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세계 1위 국가(10만2,800달러)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카타르는 지난해 중동 최초로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고 알자지라방송을 통해 중동지역 여론을 주도하는 등 중동의 변방에서 맹주국가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타밈 왕세자는 1980년 하마드 국왕과 두번째 부인 셰이카 모자 왕비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군 합동사령관과 카타르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주로 내정에만 전념해왔다.



영국의 유명한 조사기관인 '로열서비스인스티튜트'의 카타르 담당자인 데이비드 로버츠는 "타밈 왕세자는 국제적으로 활동한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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