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고위당국자는 8일 “사고 피해자와 관련된 미국 당국의 공식 발표를 보면서 필요하면 우리 정부가 중국이나 미국 정부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정부 차원에서 위로를 표명한다든지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기에는 한국인 77명 외에 중국인 141명, 미국인 61명 등도 탑승했다.
이와 관련, 미국인 탑승객 가운데 18명이 한국계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우리 동포이기에 그분들의 입원 현황도 파악 중”이라면서 “이 분들이 모두 부상자라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기에 탑승한 중국인 피해자와 관련,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안호영 주미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태 수습과 관련한 양국간 긴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권영세 주중 대사는 전날 주중 대사관 홈페이지에 “금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중국인 탑승객 및 가족 여러분께 주재국대사로서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올려 중국인 피해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불행한 사고이긴 하지만 한·미·중 사이에 잘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중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의 본부장인 이정관 재외동포영사대사나 본부 관계자를 한국인 탑승객 피해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인천공항으로 보내 위로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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