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는 내년에 도로명주소와 함께 도입되는 국가기초구역에 맞춰 새로운 우편번호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현재 우편번호는 읍ㆍ면ㆍ동 행정구역(앞 3자리)과 집배원 담당구역 및 사서함(뒤 3자리)에 따라 결정된다. 반면 새 우편번호는 처음 두 자리에 시ㆍ도, 셋째 자리는 시ㆍ군ㆍ자치구를 구별하고 마지막 두 자리는 연번(일련번호)이 부여된다. 새 번호는 자릿수도 적고, 변하지 않는 지형지물을 경계로 구역을 설정하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우본의 설명이다. 집배원들의 우편물 배달 업무도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본은 우편번호 체계 변경에 따른 우편물 자동화 구분설비 개선 작업을 서둘러 새 우편번호 시스템 도입을 앞당긴다는 입장이다. 또 우편물 다량접수처와 택배업계 등의 내부 시스템 개선을 돕기 위해 새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전환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1970년 7월1일 우편번호를 처음 제정해 도입했고, 1988년 2월1월과 2000년 5월1일 두 번에 걸쳐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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