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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스위스 보험부문 '빈터투어' 100억弗에 사들여

유럽 2위 보험사인 프랑스의 악사가 크레디스위스의 보험부문 '빈터투어'를 100억달러(약 9조5,000억원)에 사들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악사가 스위스 2위 보험업체인 빈터투어의 지분 전량을 크레디스위스로부터 올해 안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악사가 합의한 인수 금액 100억달러는 빈터투어의 지난 해 종가보다 1.3배 많은 것으로 지난 해 빈터투어의 순익보다 11.6배나 높은 것이다. 악사는 스위스와 영국에서 기반을 다진 빈터투어를 인수해 유럽 보험시장에서 위치를 단단히 하고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사 측은 2년 전에도 빈터투어에 욕심을 냈으나 크레디스위스 측이 반대해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 빈터투어는 17개국에서 1,300만 고객을 대상으로 생명보험, 연금상품 등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이다. 9년 전에 빈터투어를 인수한 크레디스위스는 보험 사업 대신 투자은행, 소매금융, 자산 관리 등 핵심 사업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빈터투어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악사가 터무니 없는 금액으로 빈터투어를 인수한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려 14일(현지시간) 파리 증시에서 악사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8% 하락했다. 반면 크레디스위스는 취리히 증시에서 전날 대비 1.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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