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부자들도 군침 흘릴 한국산 버섯
고품질 표고 개발 성공했다산림과학원, 신품종 ‘천장2호’ 올부터 보급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co.kr
균사생장력이 좋아 생산력이 월등히 높아진 고품질의 원목재배용 표고 신품종이 10년의 실내외 연구ㆍ검정 끝에 개발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미생물연구실은 표고 균주 수백개를 각각 교잡시켜 발생시킨 종균 중 실내 특성검정에서 균사생장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천장2호’를 개발하고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원목재배 실연을 실시한 뒤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특성을 최종 확인, 신품종 출원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천장2호는 주로 봄, 가을에 발생하는 중고온성 원목재배용 품종으로 생산성이 원목 1㎥당 20kg(건표고 기준)으로 일반적인 중고온성 품종(약 15kg)보다 높다. 버섯발생 적온은 18∼26℃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표고 신품종이 보급되면 우리나라 종균시장을 60%나 잠식 중인 일본 등 외국산을 상당 부분 대체해 UPOV(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의 품종보호제도에 따른 로얄티 약 1200만 달러를 절감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새로 개발된 우량 표고가 보급되면 한ㆍ중 FTA 협상체결 후 쏟아져 들어올 저가의 중국산 표고로부터 우리 재배 농가를 보호하고 오히려 안전한 한국산을 선호하는 중국 부유층을 겨냥한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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