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부터 저밀도재건축단지 등 서울 강남권 요지의 아파트 입주가 잇따를 예정이어서 향후 이지역 거래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6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강남권에 9,000가구 안팎의 새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신규 재건축 추진 중단으로 공급부족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간 입주가 예정된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 등 이른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는 줄잡아 10여곳에 이른다. 강남권에서 가장 먼저 입주자를 맞는 단지는 서초구 서초동 롯데캐슬클래식이다.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990가구의 대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8월부터는 주요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러시를 이룰 예정이다. 역삼동 개나리3단지를 재건축한 개나리푸르지오가 8월 입주하는 것을 비롯해 9월에는 역삼동에서 ▦개나리래미안(438가구) ▦역삼아이파크(542가구)가 잇따라 입주자를 맞는다. 이어 12월에는 도곡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대치동 대치아이파크와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분인 레이크팰리스가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특히 레이크팰리스는 잠실저밀도지구에서는 첫 입주인데다 2,600여가구의 메머드급 단지여서 현재 공사중인 주변 아파트의 시세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올들어 강남권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입주를 앞둔 재건축단지들도 대부분 2배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분의 분양가가 6억3,000만~6억4,000만원이던 대치동 대치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를 6개월 정도 앞둔 현재 12억원선으로 2배 정도 값이 뛰었다. 8월 입주예정인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55평형도 18억원선으로 일반분양가(10억원선)보다 80% 정도 오른 가격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송파ㆍ강동구 일대 저밀도재건축단지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34평형의 경우 8억5,000만~9억5,000만원으로 일반분양가보다 30%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암사동 강동시영2단지 일반분양자들은 1,000만~4,000만원 정도 밖에 시세차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입주가 임박한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의 시세는 최고 평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대치동 동부센트레빌ㆍ도곡동 도곡렉슬 등 초기 입주단지들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치동 아이파크만 평당 3,900만~4,700만원선을 형성했을뿐 역삼동 일대 재건축단지들은 평당 3,200만~3,600만원선에 그치고 있다. 강남권 내에서도 지역별로 시세가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역삼동 A공인 관계자는 “거래시장이 워낙 침체돼 있는데다 입주가 본격화되면 분양권 전매에 묶였던 매물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가격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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