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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심정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했는데 이젠 어려운 이들을 도울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뿌듯합니다."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자활공제협동조합의 이사장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남양주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이자 자활기업인 ㈜일과나눔 도우누리 지점의 핵심 직원이면서 자활공제협동조합 '한울타리'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광예(53·사진)씨.
그는 지난 2005년 남편이 건강 악화로 경제활동을 못하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됐다. 아픈 남편과 12세, 14세 된 두 아들까지 부양해야 했던 최 이사장은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마음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했다.
2006년 2월 남양주 지역 자활센터 간병사업단에서 일을 시작한 최 이사장은 2008년부터 시작된 장기요양보호제도를 기회로 삼아 '요양보호사'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했다. 이후 최 이사장은 센터의 지원으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해 요양보호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역 자활센터 부설 노인돌봄센터에서 아픈 노인들을 돌보는 요양보호사가 됐다. 이어 2009년 창립된 자활기업 ㈜일과나눔 도우누리 창립조합원으로 참여했으며 2010 한울타리공제협동조합의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다.
한울타리공제협동조합은 자활사업 참여 주민 스스로 출자하고 긴급한 어려움을 돕기 위한 무담보 소액대출을 주 사업으로 하는 공제조합이다.
자활사업은 취약계층의 자립 의지를 높이기 위해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취업·창업 등을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으로 2000년부터 시작됐다. 지원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희망 차상위층 등 근로능력이 있는 빈곤층으로 자활근로, 자활기업, 희망리본사업, 희망·내일키움통장, 취업성공패키지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자활근로는 정부가 직접 제공하는 일자리로 근로자의 능력에 따라 청소·집수리·재활용·간병사업단 등 다양한 자활근로사업단에 취업이 가능하며 월평균 8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게 된다.
최 이사장은 "자활에 오는 분들이 머물려고만 하지 말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기반을 다졌으면 좋겠다"며 "저도 처음에는 모든 게 두려웠지만 자활사업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듯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새 희망을 꿈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경기도는 현재 지역 자활센터를 통해 자활근로사업비 518억여원에 6,072명, 희망리본사업에 80억여원을 투입해 2,580명의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또 75억여원을 투입, 3,725가구를 대상으로 희망키움통장사업을 운영, 자산 형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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