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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5개월 만에 최대치로 늘어나는 등 분양시장이 긴 겨울 잠에서 깨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전국 분양 예정 아파트(주상복합ㆍ도시형생활주택 포함)는 총 34곳 1만5,781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월(2만6,544가구) 이후 월별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물량(1만7,334가구)보다는 다소 적은 수치다. 3월 분양시장에서는 ▦SH공사의 공공 분양 ▦왕십리 뉴타운 등 대규모 재개발 ▦김포 한강신도시 동시분양 ▦부산 등 지방 신도시 분양 물량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SH공사는 2월 말 서울 강동구 강일2지구, 구로구 천왕지구, 송파구 마천지구, 양천구 신정3지구 등에서 공공 분양 아파트를 내놓는다. 지구별로는 강일2지구 1~3단지에서 94가구, 천왕지구 2단지에서 7가구, 마천지구 1~2단지에서 113가구, 신정3지구 1~3단지에서 192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모두 전용 114㎡ 중대형이기 때문에 청약예금 통장을 사용해야 한다. 서울에서 찾아보기 힘든 택지지구 물량이고 공공분양이라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중대형 아파트라는 게 부담이다. 대규모 재개발 물량은 왕십리뉴타운이 대표적이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텐즈힐)은 현대산업개발ㆍ삼성물산ㆍGS건설ㆍ대림산업 등 4개의 대형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며 1,148가구 중 51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2,000만~2,100만원선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성동구 옥수동 옥수12구역은 3월4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전체 1,821가구 중 중대형 9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동시 분양이 추진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라건설ㆍ반도건설ㆍ김포도시개발공사ㆍ대우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최근 김포시와 함께 분양 시기 및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다. 한라건설 857가구, 반도건설 1,496가구 등 대규모 단지들이 한꺼번에 나오게 된다. 지방에서도 신도시 물량이 관심을 끈다. 분양 열기가 높은 부산 정관 신도시에서 동원개발이 전용 85㎡ 이하 1,040가구 대단지를 분양하고 롯데건설도 911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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