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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의 체스처럼 … 춤·음악으로 펼치는 '아름다운 전쟁'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

대결 형식 '토너먼트' 공연… 신과 인간세계 승부 그려

국립국악관현악단 '시나위' 록과 관현악 즉흥연주 선봬

국립무용단 ''토너먼트'' 중 천상의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들.

국립무용단 ''토너먼트'' 중 신들의 세계를 정복하려는 인간계.

록 시나위 음악감독 신해철

관현악 시나위 음악감독 원일

뜨겁고 아름다운 승부 2편이 국립극장을 수놓는다. '2014-2015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이 지난 17일 개막한 가운데, 대결 형식의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공연들이 눈길을 끈다.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총도 칼도 아니다. 오로지 몸뿐이다. 가녀린 곡선과 탄탄한 근육이 빚어내는 몸의 언어는 상반된 음악과 조명을 만나 춤 전쟁의 서막을 연다. 시즌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토너먼트'는 무대를 화려한 체스·장기판 삼아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친다. '천상의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들과 신들의 세계를 정복하려는 인간계의 대결'이란 얼개를 바탕으로 32명의 무용수(진영 당 16명)는 게임판 위의 말이 되어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는다. 공연의 모든 요소가 대결의 코드다. 인간계를 상징화한 남성 진영은 징, 북, 장구, 꽹과리 등 전통 타악기의 묵직한 리듬에 맞춰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인다. 반면 수호자 진영은 여성 위주 무용수들이 바이올린 선율에 맞춰 부드러운 춤사위를 펼친다. 조명과 의상마저도 레드(여성)와 블루(남성)의 짝패 구도를 형성하며 전세(戰勢)를 중계한다. 각각 남성과 여성진영 춤을 담당한 안무가 윤성주와 안성수의 자존심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악보는 없다. 연주자들의 흥과 합만으로 완성하는 음악이 대결의 과제.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시나위 프로젝트'에선 록(Rock)과 관현악의 즉흥 연주 대결을 만나볼 수 있다. 시나위는 축제나 무당의 굿판에서 즉흥적으로 펼쳐지던 현장 음악이다. 지난 2012년 레퍼토리 시즌에서 첫선을 보인 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시나위 프로젝트는 록(Rock)과 관현악의 대결로 펼쳐진다. 마왕 신해철이 음악감독을 맡은 그룹 넥스트가 록 시나위를, 원일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관현악 시나위를 선보이며 대중음악과 국악의 색다른 승부를 연출한다. 반복 없이 '순간의 느낌'을 강조하는 시나위의 특성상 12월 12일(국립극장 KB하늘극장) 단 한 번만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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