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규제완화로 수도권 신도시 집값이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포·일산·분당 등 1·2기 신도시 기존 주택 가격은 물론 분양이 한창인 위례·화성동탄2신도시의 분양권에도 수천 만원의 웃돈이 붙고 있다.
18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경기도 아파트 매매 값은 지난주 0.16%(3월10일 기준)가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김포시로 0.67%가 상승했으며 고양시 일산동구와 일산서구가 각각 0.58%, 0.53%가 오르며 뒤를 이었다. 분당신도시도 0.29%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실거래가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말 2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일산신도시 호수마을 70㎡(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2월 3억2,200만원에 거래됐다.
2기 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많게는 5,000만원까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평균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화성 동탄2신도시도 우남퍼스트빌이 최고 4,000만원, 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는 3,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신도시 집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일대에서 상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은 동탄2신도시 A-26블록에 짓는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를 3월 중 분양한다. 전용 △59㎡ 375가구 △72㎡ 171가구 △84㎡ 98가구 등 총 644가구로 구성된다. 위례신도시 역시 이르면 상반기 중 일신건영이 A2-3블록에 짓는 '위례신도시 휴먼빌'을 내놓는다. 517가구로 구성된 아파트다. 이밖에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이 242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인다. 연내 김포도시철도가 착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신도시는 주거환경이 좋은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고 있다"며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어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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