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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간접광고(PPL) 시장에 마세라티·재규어·랜드로버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는 아직은 절대적인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일부 차종의 경우 전년 대비 100% 이상 급성장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브랜드홍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마세라티 관계자는 "10월9일부터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의 PPL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세라티는 최고가 모델의 가격이 2억5,000만원에 육박하고 전체 모델 평균가도 1억9,300만원이 넘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마세라티가 드라마 PPL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라마에 등장할 모델로는 올 뉴 콰트로포르테, 그란투리스모 스포츠, 그란카브리오 스포츠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 숱한 흥행작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라 업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마세라티의 경우 지난해만 하더라도 판매량이 60여대에 불과했으나 대중적 인지도와 친밀도가 점차 넓어지면서 올해는 120대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SBS에서 방영된 '황금의 제국'에는 재규어의 3개 모델이 PPL로 참여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재규어 F-TYPE는 8월 초 국내 출시 직후 드라마에 투입되기도 했다.
그 밖에 지난해 KBS 드라마 '사랑비'에도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4개 모델이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였으며 2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6월 종영한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는 람보르기니 모델이 등장했다.
고가 모델 가격이 2억~2억7,000만원에 달하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역시 판매량이 올해 8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4%, 68.7%나 늘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BMW·벤츠·아우디 등의 대중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좀 더 고급스럽고 희소성이 있는 모델로 개성을 뽐내고 싶어 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드라마에도 투영되고 있는 것"이라며 "럭셔리 브랜드의 PPL 시장 공략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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