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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석박사는 누구]
입력2004-05-30 17:07:59
수정
2004.05.30 17:07:59
日서 인간게놈프로젝트 팀장등 역임 2000년 귀국… 한국 유전체연구 개최
[박홍석박사는 누구]
日서 인간게놈프로젝트 팀장등 역임 2000년 귀국… 한국 유전체연구 개최
박홍석 박사의 이력은 남다르다.
전남대 생물학과 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지난 91년 일본으로 건너가 교토공예섬유대학에서 응용생명과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0년 8월까지 이화학연구소 게놈과학종합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지냈다.
세계적으로 인간 게놈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90년대 말 박 박사는 한국인으로서 일본측 게놈 프로젝트 팀장을 맡기도 했다. 실력을 인정받아 일본으로 귀화하라는 권유까지 받았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성과가 발표된 ‘네이처’지에 일본인 과학자들과 함께 이름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것은 일본의 업적일 뿐이었죠.”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급여와 연구환경을 제쳐두고 귀국한 이유는 ‘나의 연구로 한국의 자산을 만들겠다’는 의지 때문이었다.
박 박사는 2000년 9월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맡고 있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유전체연구를 시작한 셈이다. 그리고 2001년 3월 한국측 대표로 ‘침팬지유전체국제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일본에서 같이 생활했던 사카키 요시우키 이화학연구소 게놈과학종합연구센터장의 도움이 컸다는 후문이다.
이후 침팬지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초기 성과인 인간과 침팬지의 비교 게놈 지도가 네이처와 쌍벽을 이루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시작됐다. 정부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받은 덕분에 16명의 연구원을 고용하고 필요한 시설을 갖출 수 있었다. 그가 가진 연구팀이 국내 최대의 유전체 연구 시스템인 셈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침팬지의 22번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고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비교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결과가 네이처에 발표돼 세계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실험실에 들어가는 수십억원의 실험장비를 국내 중견기업과 일본의 제작업소가 무상 임대해준 것도 그의 이름이 알려지면서부터다.
박 박사는 “국내 유전체 연구는 사실상 시작단계”라며 “내 성과가 다른 기초과학이나 응용산업 연구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약력
▦62년 전남 보성 ▦순천고 ▦전남대 생물학과 ▦성균관대 대학원 ▦일본 교토공예섬유대학 박사 ▦일본 이화학연구소 게놈과학종합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침팬지유전체 국제공동연구 한국 연구책임자
입력시간 : 2004-05-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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