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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聯, 中보다 먼저 환율 재조정 해야"
입력2005-06-29 16:21:39
수정
2005.06.29 16:21:39
IHT, 환투기 피해 대비 권고
말레이시아는 중국이 위앤화를 평가절상 하기 전에 서둘러 링깃화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환투기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증시가 급락하고 있지만 당분간 달러화 페그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9일 아시아 외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말레이시아가 중국보다 앞서서 자국 통화 환율을 재조정하지 않으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위앤화 절상이 이뤄지고 나면 중국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환투기 자금이 말레이시아로 이동, 물가 인상 압력과 자산가치에 대한 버블 형성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기관인 피치의 응기암 아이 링 홍콩 지점 부이사는 “중국을 기다릴 틈이 없다”며 “시장이 링깃화 평가절상에 대해 우호적일 때 서둘러 환율 조정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말레이시아가 현재 1달러를 3.80링깃에 고정시켜 놓은 환율정책을 고수하면서 부작용이 커지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로 예정됐던 링깃화 평가절상을 노리고 들어온 투기 자금들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거듭 페그제 유지를 천명하자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3~4월 말레이시아 증시에서 빠져나간 환투기 자금만 해도 무려 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쿠알라룸푸르 지수는 지난 5월31일 연초대비 7% 이상 급락한 바 있다.
또 저평가된 링깃화로 인해 물가가 급격히 상승, 현재 6년래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수입 기계류와 원자재 값도 실제보다 높게 매겨져 제조업자들은 링깃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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