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넘어 마음을 다스리고 건강을 관리하는 운동으로 일반인들에게 널리 퍼지고 있는 불가의 수행법 108배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불교방송국과 김영사의 공동 작업으로 펴낸 이 책은 불교적인 색채를 많이 빼고, 몸과 마음의 수련법으로 108배에 접근한다. 책은 참회문과 영상을 곁들인 DVD 그리고 CD가 한 세트다. 불교방송국 구본일 대표가 참회문을 쓰고, 영진 스님이 독송을 하며 절하는 동안 운동은 물론 명상 효과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구본일 대표는 "불교 경전을 참고해 썼지만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참회ㆍ감사ㆍ발원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담았다"라며 "동양사상에서 비롯된 절은 나를 낮추면서 상대의 행복을 비는 동작으로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을 한꺼번에 치유할 수 있는 건강 유지법"이라고 말했다. 책은 경산성당 정홍규 주임신부, 소설가 한승원 등 마음 수행을 위해 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108배의 의미와 강재헌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교수가 분석한 108배의 운동효과도 함께 실었다. 박은주 김영사 대표는 "경제발전의 빠른 속도만큼 정신적인 성숙이 따라가지 못해 사회 각 분야에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며 "남모르게 쌓인 오만과 시기 등 나쁜 마음을 털고 원래 우리의 올바른 국민성을 찾아가자는 취지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글판에 이어 올해 내로 미국출신의 현각스님이 독송한 영어판이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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