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도, 영어 실력도, 나이도 성별도 필요 없다.
게다가 연봉 10억원에 수당 10억 원이나 받는다.
게다가 입사와 동시에 산재보험과 사망보험에도 가입해 준다. 이쯤 되면 신의 직장이 따로 없다.
이 모든 혜택을 아주 단순한 작업 하나만 하면 받을 수 있다. 바로 ‘공룡 관리’.
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쥬라기월드’ 기업 명의의 이색 취업공고가 최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집부문은 △ 가장 사나운 육식동물들의 DNA로 만들어진 공룡인 ‘인도미누스렉스’의 치위생사 △ 엄청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갈리미무스’와 함께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 △ 영리한 ‘벨로시랩터’의 네일 아트 △ 익룡인 ‘프테라노돈’과 택시운전 △수중에 사는 ‘모사사우루스’의 수족관 관리 등 5개다.
‘인도미누스렉스’는 입안에 들어가 하루 세 번 양치만 시키면 되고, ‘갈리미무스’와는 매일 100km만 같이 달려주면 된다. 또 ‘벨로시랩터’에게는 할퀴는 것만 조심하면 되고 ‘프테라노돈’은 하늘에서 떨어지지만 않으면 거액의 연봉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입사 후 받는 특혜도 상당하다. 출퇴근용 밸로시랩터가 지원되며 결혼을 하면 허니문 익룡 1등성이 무료로 나온다. 또 생일에는 티라노사우르스와 단둘만의 1박2일 캠핑이라는 잊을 수 없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물론 이 취업공고를 진짜라고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는 11일 국내에서 개봉하는 ‘쥬라기월드’를 위한 이벤트 행사일 뿐.
관람객의 관심을 끌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방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