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82포인트(0.21%) 오른 1만8,135.7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51포인트(0.12%) 상승한 2,101.04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5.67포인트(0.32%) 뛴 4,982.81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ECB의 양적완화 일정 발표로 유럽 경제 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월 6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양적완화 종료 시점에 대해 “예정대로 내년 9월까지 진행하고 중기 물가 수준이 목표치인 2%대에 도달하거나 근접할 때까지 지속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했다. 필요하면 양적완화 조치를 내년 9월 이후로 연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지난 1월 발표했던 추가 양적완화 정책이 이미 유로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유로존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내년 성장률도 1.5%에서 1.9%로 높여 잡았다.
다만 이같은 호재에 불구하고 미 경제 지표 부진이 뉴욕 증시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우선 지난 1월 미국 제조업 수주는 0.2%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10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8일 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건으로 한 주 전보다 7,000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6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고용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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