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금융허브로서의 홍콩 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홍콩 시내에 위치한 주요 은행들이 시위 격화로 인해 문을 닫았다. 이날 홍콩 내 17개 은행들의 사무소 29개가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으며 이 중에는 스탠더드차타드·HSBC·중국은행·동아은행이 포함됐다. BNP파리바와 킹스톤파이낸셜그룹 등 금융사들은 홍콩 센트럴 지역에서 떨어진 사무실에서 일부 직원들이 임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의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비상체제에 들어가고 은행들에 유동성을 공급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과 함께 홍콩의 대표적인 산업인 관광과 유통업계도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내 인기 쇼핑지역인 코스웨이베이와 몽콕에서도 시위가 발생했다. 팀 콘든 ING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의 시위가 적어도 이번달까지는 유통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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