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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창작연극 살리자"

문화예술위, 4편 선정 '창작예찬' 시리즈 선봬


"우수한 창작연극 살리자" 문화예술위, 4편 선정 '창작예찬' 시리즈 선봬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경쟁력 있는 국산 연극을 만들자.’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학로 연극 무대는 ‘라이어’ 등 코미디극과 ‘썸걸즈’ 등 번역극이 차지해버렸다. 창작극은 지원금을 받아 간헐적으로 무대에 올려지긴 해도 이내 외면을 받았다. 천덕꾸러기 신세가 돼 버린 창작극을 소생시키는 작업이 대학로에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우수 창작 희곡들을 장기간 다듬어 공연하는 ‘창작예찬’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해 4월 ‘창작희곡활성화 지원사업’을 공모해 4편을 선정했다. 이후 연극평론가 이진아, 연출가 이윤택 등이 극작가들과 1:1 개별 지도를 하며 작품을 다듬었고, 낭독공연과 워크숍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본 공연까지 소요된 준비기간만 1년 3개월. 연출은 이윤택(동국대 연극학과 교수) 등 베테랑들이 맡았다. ‘창작예찬’ 시리즈의 문을 여는 첫 작품은 풍자와 역설이 돋보이는 중견작가 오태영의 ‘부드러운 매장’. 벽 하나 사이에 둔 이웃이자 사돈지간인 박암 부부와 두열 부부. 박암의 아들 경수의 외도에 화가 난 아내 미준은 친정인 옥자 집으로 가버리고, 집에서 늘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미준의 오빠 이남은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지하실 땅을 파헤친다. 이 과정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인 박암과 가면에 집착하는 두열의 비밀이 밝혀지는데… 7월 4~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신인 극작가 김지훈의 작품 ‘원전유서’는 설정과 아이디어가 독특하다. 러닝타임을 늘이기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연출가 로베르 르파주의 작품 마냥 공연 시간만 4시간 30분. 게다가 무대는 온통 쓰레기로 채운다. 쓰레기 매립지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폭력과 야만성을 드러낸 이 작품의 연출은 이윤택 씨가 맡는다. 7월 16~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7월 17~27일에는 양육과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한 최은옥 작가의 ‘초원빌라 B001호’, 8월 1~10일에는 자해공갈단, 외계인 등 엉뚱한 등장인물을 내세워 1980년 광주의 비극을 되살려낸 ‘충분히 애도되지 못한 슬픔’이 선보인다. (02)76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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