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물리치고 다음날 해가 떴습니다. 브라질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전입니다.
13일 분위기는 평소와 비슷합니다. 간밤의 흥분은 사라졌습니다. 밤새 소리 지르고 폭죽을 터뜨리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현지 방송을 틀어봤습니다. 크로아티아를 이긴 것도 이긴 것이지만 전날 있었던 월드컵 반대 시위 뉴스가 눈에 띕니다.
브라질의 수도인 브라질리아와 히우 데 자네이로, 상파울루에서의 데모 장면이 나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터뜨리고 최루액을 시위자들에게 직접 분사해 강제로 해산시켜야 할 정도입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를 막고 경찰차를 뒤업고 여러 물건을 모아다가 길 한가운데서 불태웁니다. 코파카파나 해변에서도 시위를 합니다.
월드컵 반대 시위가 잦아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하지만 갈수록 과격해지는 모습입니다. 브라질 방송도 끊이지 않는 시위를 걱정하는 눈치입니다. 현지 교민들에 따르면 최근 일은 아니지만 상파울루에 있는 한 현대자동차 매장에도 시위대가 난입해 시설을 부쉈다고 합니다. 월드컵 데모가 어떤 방식으로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