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연어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냉수성 어종인 은연어(Coho Salmon)를 국내 최초로 해수에서 연중 양식하는데 성공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냉수성 어종인 연어과 어류의 해수순치(바닷물 적응)와 양식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 3월말 150g 내외의 종묘를 육상 양식장에 입식한 것이 올해 1월말 현재까지 1kg 내외로 성장했다.
그동안 은연어는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겨울철에만 양식이 가능했지만 여기에서 탈피해 연중 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는 생산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남해안 해상 어류 양식장의 새 소득원이 될 것으로 해양수산과학원은 기대하고 있다. 은연어는 미각을 돋우는 붉은색 육질로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타 어종보다 월등하다.
한편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겨울철 해상 양식산업 활성화와 양식어종의 다양화를 위해 ‘바다송어·연어 산업연구센터’를 연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송어·연어 수입이 연간 2만t(3,000억원) 이상이고 2차 가공에 의한 내수시장 규모가 9,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식품시장의 국제화로 세계시장 규모가 약 16조원(생물 기준 250만t 이상)에 이르는 수출 유망 양식 대상 품종이다.
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중국의 소비 증대(50만t 시장)와 일본의 원전사고에 따른 생산 기반 붕괴(50만t 시장)가 좋은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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