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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안전한 중국산 식품 공급할것"

중국총리 다보스포럼서 연설

중국산 멜라닌분유 파동이 전세계로 확산되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안전한 중국산 제품을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27~28일 중국 텐진(天津) 빈하이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하계대회 개막연설을 통해 "멜라민 분유 파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자인한 후 "이 문제는 유제품과 식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양질의 제품을 중국인과 세계인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또 최근 침체 우려를 낳고 있는 중국 경제에 관해 "전체적으로는 낙관적이며 기존의 고속성장 기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낸 뒤 "고속 성장이 바로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공헌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물결'을 대주제로 90여개국 1,50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한 이번 하계다보스포럼에서 참가자들은 "미국발 금융위기로 추락하는 글로벌시장을 살리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피터 만델슨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처럼) 보다 크고 빠르고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이 지금의 글로벌 경기침체를 타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 국가들이 글로벌 경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동성 및 수요, 투자 등의 원천이 돼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류밍캉(劉明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 역시 "현재의 금융위기는 글로벌 위기라, 그 영향이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을 것인 만큼, 미ㆍ중 협력을 포함한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 참가자들은 또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미국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대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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