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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뭇가사리 바이오 에탄올 2년후 본격 생산"

김경수 바이올시스템즈 대표·생기원 그린오션사업단장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핵심 원천기술을 우리나라가 보유한 만큼 가능한 빨리 상용화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안으로 생산시설 착공에 들어가면 2년 뒤 본격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입니다." 김경수(50ㆍ사진) 바이올시스템즈 대표 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생기원) 그린오션사업단장은 요즘 해조류인 우뭇가사리를 이용해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시설을 짓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루 4,000리터 규모의 바이오에탄올 생산이 가능한 '준생산시설(pilot plant)'을 짓는 데 드는 예산은 200억~250억원. 김 대표는 "준생산시설을 만들면서 하루 40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 설계도면을 완성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산시설 설계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싱 기술도 갖추게 된다"며 "생산시설을 가능하면 국내에 많이 짓겠지만 외국에도 돈을 받고 설계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생기원 연구진과 함께 우뭇가사리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추출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김 대표는 정부와 생기원의 지원을 받아 올초 벤처기업인 바이올시스템즈를 설립했다. 바이올시스템즈는 지난해 9월 정부로부터 '신성장동력'으로 선정된 해양 바이오 연료 개발사업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는 "우뭇가사리와 같은 홍조류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을 분해한 뒤 이를 미생물을 이용해 발효시키면 에탄올을 얻을 수 있다"면서 "우뭇가사리는 탄수화물 성분이 풍부한데다 생장속도도 빨라 옥수수ㆍ사탕수수 같은 바이오 원료를 대량 재배하기 힘든 우리로서는 최적의 생물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해양 바이오 연료가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생산수율을 높여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과 원료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우뭇가사리 1톤을 넣으면 235리터는 확실하게 추출되고 최대 299리터까지도 가능하지만 옥수수의 생산수율인 338리터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대표는 공정마다 300리터 이상의 바이오에탄올이 일정하게 나오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인도네시아 근해 해조류 양식장 무상임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200만㏊를 확보하면 국내 휘발유 사용량의 20%에 해당하는 기름을 만들 수 있다"며 "국내에서도 10만~15만㏊ 규모의 양식장을 지어 원료를 공급하겠다는 제안이 이미 20건 이상 들어온 상태"라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산업화 시대에는 우리가 외국의 자원이나 기술원조를 많이 받았는데 해양 바이오 연료 제조기술을 통해 그 빚을 갚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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