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토콜라 한미경제연구소(KEI) 부소장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미 양국이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연합훈련을 중단했지만 이렇다할 효과가 없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다음 달 2일부터 양국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키리졸브 연습은 다음 달 13일까지, 독수리훈련은 오는 4월 24일까지 각각 진행된다.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될 때마다 비방 공세를 폈던 북한은 이번에도 지난 23일 노동신문 기사를 통해 “미국을 등에 업은 북침 전쟁의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토콜라 부소장은 “군사 도발이 종종 오판에 의해 발생한다”며 “군사 훈련은 상대방의 능력을 시험하려는 유혹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세의 안정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전 시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상대 진영의 대표단이 참관 아래 군사 훈련을 했고, 이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토콜라 부소장은 북한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미 연합훈련을 트집잡는데는 연합훈련 중단이 한국인들에게 한미동맹의 약화로 비춰지기를 원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주한 미국 부대사를 역임한 전문 외교관 출신인 토콜라는 지난해 10월부터 KEI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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