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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 펩시, 경영진 대거 물갈이
입력2011-09-15 17:34:49
수정
2011.09.15 17:34:49
북미 음료시장 고전 책임 에릭 포스 회장등 물러나<br>새 CEO에 캐리 임명
미국 음료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펩시가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펩시는 계열사인 프리토 레이(스낵부문) 북미 사업부 회장이었던 앨버트 캐리를 펩시 어메리카 비버러지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
캐리는 25년간 펩시에 몸담아 온 골수 펩시맨으로 지난 2006년부터 프리토레이 북미사업부를 맡아왔으며 앞으로 미국 내 음료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그동안 북미 음료사업을 책임졌던 에릭 포스 회장은 12월에 은퇴하기로 결정됐으며 마시모 다모르 CEO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펩시의 자회사인 게토레이와 트로피카나 경영만 맡게돼 사실상 좌천 인사를 당했다.
펩시는 캐리 후임으로 탐 그레코 펩시 비버리지컴퍼니의 수석 부사장을 내정했다.
펩시의 인드라 누이 CEO는 "이번 인사는 회사에 능력 있는 인물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며 경영진 개편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펩시가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것은 최근 웰빙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탄산음료를 점점 기피하고있는 데다 라이벌 업체인 코카콜라와의 경쟁에서도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2ㆍ4분기 북미지역에서 펩시의 음료 판매량은 전년대비 1% 감소했다. 특히 펩시는 누이 CEO가 스포츠드링크나 과일음료에 초점을 맞추고 콜라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북미시장에서 코카콜라의 코크와 다이어트 코크에 이어 3위로 추락하는 굴욕까지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펩시가 이번 인사를 계기로 더욱 공격적 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펩시는 지난 여름 산타클로스와 북극곰을 이용한 TV광고를 내보내 업계에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지난달에는 북미미식축구협회(NFL)와 스폰서 계약을 10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웰스파고의 보니 헤르조그 음료부분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는 펩시의 음료사업 성패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디 스위스의 카를로스 라보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사가 바람직하고 필요하지만 새 CEO가 음료사업 부활을 이끌 정도로 충분한 마케팅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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