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의 강기윤 새누리당 의원은 국무조정실 자료를 근거로 세종시 중앙행정기관 13곳의 공무원들이 올 1∼6월에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국회 등 출장에 지출한 비용이 75억 6,926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13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9억 7,126만원을 출장비로 지출해 가장 많은 액수를 썼다.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도 각각 8억 8,151만원과 7억 2,985만원을 출장비로 썼다. 즉,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올해 세종시 공무원의 연간 출장비는 15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 의원은 추정했다.
한편, 출장 등에 따른 행정 비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화상회의를 독려하고 있지만, 세종시 13개 부처가 정부과천청사 및 국회와 화상회의를 실시한 실적은 전무했다. 실제로 정부서울청사와 화상회의 실적도 기관 당 월평균 0.8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육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공정거래위원회의 경우 기관 내에 화상회의실이 있으나 서울·과천청사 및 국회와 단 한 차례도 화상회의를 열지 않아 관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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