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담뱃값 2,000원 인상 추진 방침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 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5%가 담뱃값 인상에 찬성한다고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35.5%였다.
하지만 흡연자들의 경우는 반대 입장이 많았다. 조사대상의 20.9%를 차지한 흡연자들은 70.7%가 반대했고 29.3% 만이 찬성했다.
정부가 담뱃값을 4,500원으로 인상할 경우의 흡연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흡연자의 절반이 넘는 51.6%가 ‘계속 피우겠다’고 응답했다. 32.3%는 ‘담배를 끊겠다’고 답했고 16.1%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복지부는 설문 조사 결과와 같이 담뱃값 인상 시 흡연자 중 32.3%가 금연할 경우 성인 남성 흡연율은 현재 43.7%에서 10%포인트 이상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2004년 담뱃값을 500원 인상한 이후에도 성인 남성 흡연율이 12%포인트 가량 낮아진 바 있다.
응답자들은 담뱃값 인상으로 늘어난 재원이 흡연자를 위한 금연지원(41.5%)과 금연 캠페인 및 교육(31.3%), 담배 위험성에 관한 연구 지원(27.2%) 등에 활용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유니온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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