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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달라이 라마' 방한 허용 촉구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이 예정된 가운데 조계종 중앙종회가 정부에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을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는 12일 열린 제199회 임시회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앙종회는 결의문에서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통해 한반도가 평화와 생명존중 그리고 종교화합의 세계를 구현하는 중심이 될 수 있길 간절히 발원한다”며 “달라이라마 방한 허용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종회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세계적 불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바라고 있으나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비폭력·반전·인권·평화 운동가이자 불교 수행자인 달라이라마에 대해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0년 달라이 라마의 방한이 추진됐지만 한국 정부가 티베트를 지배하고 있는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감안해 비자를 내주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중앙종회는 “외교적인 이유로 세계적 종교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불허하는 것은 한국의 자주성에도 반하는 일”이라며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갈등과 반목의 원인이 되어왔던 종교간 평화적 공존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적 스님은 199회 임시회에 앞서 열린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 연석회의에서 “교황 방한을 계기로 우리 불교계도 달라이라마 방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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