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11 대책’과 ‘1ㆍ31 대책’으로 이어지는 연이은 부동산 정책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상승폭이 계속 줄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아파트값 상승률은 서울 0.04%, 신도시 0.03%, 수도권 0.04%로 전 주보다 일제히 상승폭이 둔화됐다. 지역별로는 성북(0.26%)ㆍ노원(0.25%)ㆍ도봉(0.18%)ㆍ중랑(0.17%) 등 강북권이 그나마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강동(-0.12%)ㆍ강남(-0.07%)ㆍ송파(-0.03%)ㆍ서초(-0.01%) 등 강남 4개구는 전주에 이어 동반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강동(-0.30%)ㆍ강남(-0.25%) ㆍ 송파(-0.14%)ㆍ서초(-0.03%) 등의 순으로 값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전체 재건축은 0.17%가 하락했고, 수도권도 0.04% 떨어졌다. 개별 단지를 보면 강동구의 경우 상일동고덕주공 5ㆍ6단지, 고덕동 시영2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고, 강남구도 개포동주공6단지 등 재건축 단지에서 2,000만원 안팎으로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1ㆍ11 대책에 이어 임대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1ㆍ31 대책까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 의지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가격 하락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 조정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세 역시 서울이 0.05%, 신도시 0.04%, 수도권 0.06% 등의 변동률로 전 주에 비해 절 반 이상 상승폭이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