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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 국정연설] 화두는 '경제'

'위기' 단어 23회 '경제' 는 18회 사용

이명박 대통령의 2일 신년 연설의 화두는 경제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제를 뒤흔들어 놓은 금융위기의 한파를 반영하듯 이날 연설에서 ‘위기’라는 단어를 무려 23차례나 사용했다. 이어 ‘경제’라는 말은 18차례 사용했고 ‘일자리’ 14차례, ‘투자’ 8차례 등 경제와 관련된 단어도 많이 썼다.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적 단합을 부각시키기 위해 ‘함께’라는 단어는 9차례나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극복의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주로 구체적인 통계수치를 제시했지만 때로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소개하며 감성적인 수사법도 동원했다. 최근 여야 간 대치 상황으로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있는 국회를 염두에 둔 듯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국민 여러분의 여망인 경제 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권의 협조도 빠뜨리지 않았다. 당초 북한 관련 발언은 비중이 작았지만 이 대통령이 연설 직전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말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주기 바란다”는 대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규제개혁과 관련한 대목에서는 “많은 법이 지금 국회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발언을 임의로 추가하는 등 미리 배포된 연설문에 포함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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