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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기상도] 세계각국 고유가 충격에 고전

美 3대지수 모두 하락, 日·佛은상승세 대조적



최성희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최성희 한화증권 투자전략팀 지난 주 세계 주식시장은 일본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힘 든 한 주를 보냈다. 세계 주식시장의 하락은 표면적으로 배럴당 66달러를 돌파하고 7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 고유가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면에는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자리잡고 있다. 주가 상승이 4개월째 이어져 차익매물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됐는데, 경제와 실적 지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면서 시장의 피로감이 한층 가중됐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3대 지수 모두가 하락했다. 월마트의 실적 부진이 시장을 강타했고 유가 상승과 경제 지표에 대한 실망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소비자와 생산자 물가 모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이 저조해 '유가 상승->소비 지출 압박->기업 이익 감소'라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사업부를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키로 한 애질런트와 대주주가 매각을 고려 중인 다우 존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도 미국 주가 하락과 고유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영국은 시장을 이끌어 왔던 에너지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인 로얄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가 중국의 뱅크 오브 차이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 등 M&A재료만이 시장을 방어했다. 독일은 글랙소 스미스 클라인과 인피니온 테크놀러지 등 의약 관련주와 기술주가 선전했다. 프랑스 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요구르트업체인 다농이 인수합병 제안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시아는 경기와 기업실적 전망이 엇갈린 가운데 하락했다. 일본은 경기회복 기대감과 외국인 투자 증가로 아시아 시장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를 비롯한 내수 관련주가 선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탄력이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대만 증시는 11일 연속 하락했다. IT에 대한 기대가 약화되자 그동안 컴퓨터, LCD 관련주 등으로 유입됐던 매수세가 등을 돌린 것이 하락의 원인이다. 홍콩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주 후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적 기대감을 배경으로 올랐던 허치슨 왐포아와 청콩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선진국 주식시장의 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상승에 따른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고 기대했던 IT경기 회복이 지연된 데 따른 부담도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조정이 어느 정도 규모로 진행될지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그동안 미국의 다우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만포인트와 2,000포인트에서 강한 지지를 받았음을 눈여겨봐야 한다. 상승과 조정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다. 조정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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