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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학생들 축구도박 심각…도박빚 때문에 성매매도

태국 학생들의 축구 도박 탐닉이 심각해 도박빚을 갚지 못해 성매매를 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몰리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태국의 민간 아동인권보호기구 `차일드 워치'의 최근 조사 결과 전국의 초중고 및 대학생 100만∼150만명이 축구 도박에 빠져 있고 심지어 10살정도밖에 안되는 어린이들도 축구 도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영자지 방콕 포스트가 10일보도했다. `차일드 워치'의 학생 축구도박 현황 조사 프로젝트를 맡은 아몬윗 나콘탑은 태국 학생들 사이에 축구도박이 성행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특히 9일 밤 개막한 독일 월드컵 대회 기간에 학생들의 축구도박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내다봤다. 태국 방콕에 있는 국립 출라롱콘 대학 교수인 아몬윗은 학생 축구도박꾼의 대다수는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이지만 초등학생들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이 축구도박에 거는 돈은 대략 3억∼4억 바트(1바트는 25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도박 빚을 갚지 못하는 어린이들중에는 "협박을 당하고 얻어맞거나 어쩔수 없이 성매매를 해야하는 심각한 사례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부모의 돈을 훔치는가 하면 한번에 1천500∼5천바트를 받고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녀가 축구도박에 빠져 있는 지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이상하게 귀가시간이 늦어진다거나 축구잡지를 탐독하고 학교를 `땡땡이' 치면 원인을 파악해 대처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또 독일 월드컵 기간에 경기를 시청할 때는 자녀들과 함께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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