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관문인 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은 입시 성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단계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동시에 수시2 전형 지원 여부 결정하고 희망 대학 및 전공을 선택하는 등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유리한 고지를 먼저 점령하는 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무작정 공부하기 보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8월은 ‘전략 수립기’= 우선 어느 영역이 취약한지, 영역 중에도 어느 과목, 어느 단원인지 파악해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시2에 지원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2009학년도에는 대부분 대학이 수시1을 폐지하면서 수시2 모집 인원이 전년도 18만6,740명에서 20만2,6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이사는 “다양한 특별전형을 통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수시 모집의 장점 때문에 대학들이 정시보다 수시2 모집인원을 확대했다”며 “이는 지원 기회가 그만큼 확대된 것으로 본인의 강점에 따른 전형 유형을 찾아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약점 보완기’= 9월 모의 평가를 본 후 6월과 마찬가지로 성적을 분석해 영역별ㆍ단원별 취약 부분을 보완해 학습해야 한다. 희망 대학이 반영하는 영역을 중점적으로 공부하고 반영 비율 및 가중치를 꼼꼼히 따져 우선 순위를 세워야 한다. 수리 영역은 반영 비율이나 문제 배점 등이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고 수험생 간 변별력도 커 상위권 대학 진학의 결정적인 변수라 할 수 있다. 또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하거나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어 주요 상위권 대학 자연 계열에 응시할 학생들은 ‘가’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10월~11월 ‘파이널 실전기’= 수능을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실전 감각을 몸에 익히는 학습이 필요하다. 주 2회 이상은 실제 시험 시간과 똑 같은 방식으로 모의고사를 실시해 보도록 한다. 기출 문제를 통해 출제 유형을 익히는 한편 오답노트를 통해 취약 부분을 중점 보강해야 한다. ◇12월~1월 ‘지원전략 수립기’= 수능 점수 결과가 발표된 뒤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할 시기이다. 수능 점수를 분석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영역별 조합 점수를 산출한 뒤 지원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 일정이 남은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2008학년도와 같이 통합 논술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므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준비하면 된다. 한 해의 시사 이슈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토론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을 키워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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