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처음 선보인 여름용 소주 ‘처음처럼 쿨’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어 올해 점유율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기선(사진) 두산주류BG 사장은 지난 19일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여름 진로와 두산주류가 처음으로 여름용 소주를 선보이면서 계절 소주 경쟁이 새롭게 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사장은 저도 소주가 출시된 후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소주 인기가 꾸준하다고 강조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두산그룹의 주류사업 부문 매각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주류 부문을 매각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모양인데 우리로서는 주류가 그룹의 모태인데다 착실히 이익을 내고 있는 사업을 매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두산그룹의 인수합병(M&A)은 투자자를 모아서 해야지 가진 것을 팔면서 M&A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 사장은 특히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최근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주류 부문은 안 판다’고 말할 정도로 주류사업에 대한 오너 일가의 애정이 깊다”는 설명까지 덧붙였다. 최근 소주 시장 판매경쟁과 관련해 한 사장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진로와 마케팅ㆍ영업 등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수도권 지역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고 일부 상권에서는 경쟁사를 앞선 곳도 있어 점유율 목표치인 1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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