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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거 104년 안중근 열풍 왜] 한중 우호협력의 상징물로 하루 1,000명 찾아

■ 하얼빈 안중근의사기념관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시 하얼빈역 1층에 자리잡은 안중근의사기념관 입구에는 오전 9시 30분에 멈춰선 시계가 있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바로 그 시각이다. 저격 현장 천장에는 "안 의사 이등박문 격살 사건 발생지. 1909년 10월 26일"이라는 문구까지 걸려 있다.

중국 정부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역 현장에 지난 1월 19일 안중근의사기념관을 전격 개관했다. 지난해 6월 한ㆍ중 정상회담 당시 우리 측이 중국에 표지석 설치를 부탁했는데 중국 측은 기념관 건립이라는 뜻밖의 선물로 화답한 것이다.

최근 한ㆍ중 양국 관계는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지면서 안 의사는 독립운동의 영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ㆍ중 유대 관계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23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그대로 확인됐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 안중근 의사는 양국 우호협력과 국민 감정을 돈독히 하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핵 문제, 남북 통일 등 제반 이슈에 대해 양국 정상이 상당 부분 이해를 같이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간 이면에는 이같은 강력한 감정적 유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기념관 개관을 두고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망언을 내뱉고, 일본 외무성이 우리나라와 중국에 "매우 유감"이라며 항의를 표시하는 등 일본 정부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안중근의사기념관은 개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중국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관 초기에는 한국 교민과 현지 진출 기업 관계자, 하얼빈을 찾은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발길이 크게 늘면서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300~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중근 재조명 열풍이 불면서 26일 오전에는 순국 장소인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뤼순감옥박물관에서 성대한 규모의 추모식이 열린다.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우리측 국회의원 10여명이 참석하며 중국 측에서도 최고위급이 자리를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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