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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美 손학규 지사 백남준씨 만나

'박물관 건립'등 환담

손학규(뒤) 경기지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그린스튜디오에서 백씨와 작품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웃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외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 중인 손학규(59) 경기지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74)씨 소유의 뉴욕 소재 ‘그린스튜디오’에서 백씨를 만나 경기도가 건립을 추진 중인 ‘백남준미술관’ 등에 대해 환담했다. 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백남준미술관이 내년 2월 용인에서 착공되며 오는 2007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라며 “완공 이전에라도 건강이 허락하면 경기도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백씨는 “지난 96년부터 10년째 고국인 한국에 가지 못해 안타깝다”며 “손 지사가 이렇게 초청해 주고 미술관 건립도 (경기도가) 지원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96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생활 중인 백씨는 이날 휠체어에 앉아 손 지사 일행을 맞은 뒤 자신의 최근 작품 등에 대해 설명하고 도화지에 하트 두개가 이어진 삽화를 직접 그려 손 지사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손 지사는 특히 용인시 기흥읍 상갈리 3만4,000여평 부지에 건설될 예정인 ‘백남준미술관’ 안에 백씨의 유택(幽宅)을 모시자고 제안했으며 백씨의 대리인이자 조카인 켄 하쿠다씨는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고 다음 한국 방문시 실무협의를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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