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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승용 의원, 전남도지사 출마 선언

민주당 주승용 국회의원(여수시을)이 27일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준비된 도지사로서 ‘당당한 전남’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주 의원이 전남지사 선거에 가세함에 따라 지난 20일과 23일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낙연 의원, 안철수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전남지사 선거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 의원은 “전남 땅 구석구석 천릿길을 소걸음으로 걸으며 보고 들어온 도민의 마음과 목소리를 전남 발전에 꼭 반영하고 싶다”며 “위대한 전남 도민과 함께 부강하고 당당한 전남의 기적을 만들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어렵지만, 전남은 자타가 인정하는 미래의 블루오션”이라며 “지방과 중앙, 행정과 정치를 두루 경험한 유일한 정치인으로서, 그동안 쌓은 모든 역량을 전남 발전에 쏟겠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당당한 전남, 잘사는 전남, 섬기는 전남을 ‘3대 도정 비전’으로 제시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전남 발전 12대 실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생명산업과 해양레저관광 및 내륙 힐링산업 집중 육성, 문화예술 진흥, 낙후된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기업유치 정책 시행, 지역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주 의원은 또 정주여건의 획기적 개선, 사회적 약자 권익보호와 맞춤형 복지정책 실현, 보건의료시설의 공공성 강화, 전시성·이벤트성 행사유치 지양, 22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위한 협의회 정례화 등 실천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또 “도지사와 국회의원을 같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25일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의원직 사퇴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국회의장이 사퇴서를 갖고 있다가 공천에서 탈락하면 반려하는 형식으로 의원직 유지가 많이 있었지만 경선에서 떨어지더라도 의원직 유지를 않겠다는 의지로 사퇴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또 “오래시간 고민했다. 마음을 비웠다. 기득권을 내려놓았다”고 강조하고 “의원직 수행에 표를 준 지역민과 당 지도부가 맘에 걸린다. 개인과 당을 함께 생각하는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믿는다” 고도 말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로 국회의원의 줄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만큼 사퇴 동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는 또 안철수 신당과의 경쟁 구도에 대해 “호남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되 비호남에서는 연대해야 한다”며 “정체성과 정책을 되짚고 중도층을 껴안은 대안정당으로 거듭나면 애정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중진차출론은 도민과 당원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으로 “시대정신에도 맞지 않고, 도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호남고속철도 노선과 관련, “광주 송정-목포간 신설이 가장 좋지만 2조원 이상의 추가비용이 드는 만큼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평범한 도민과 함께하겠다는 주 의원의 의지에 따라 정치인 대신 여성, 문화예술인, 장애인, 귀농인과 친환경영농인, 자영업자, 대학생 등 일반 도민과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주 의원은 출마 선언 직후 신안 흑산도에서 1박2일간 민생현장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도민과의 대화를 통한 애로사항 청취 등 민생탐방에 나섰다.

주 의원은 4·5대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을 지냈으며, 17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뒤 현재 3선 의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맡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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