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부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950만1,000원으로 전달 기준 평균 940만 2,000원 보다 9만 9,000원 오르는 등 올 들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부산의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811만 원 수준이었으나 올 초 900만 원을 넘어선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5월 말 현재 전국에서 신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835만 8,000원으로 부산지역은 전국 평균보다 15%나 비싼 셈이다.
1년 전과 비교해도 분양가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작년 5월에는 평균 828만 5,000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2개월만에 3.3㎡ 당 121만원이나 급등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부산에서는 1,335가구가 분양됐지만 최근 부동산 열기가 지속하면서 대부분 완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안에 평균 분양가가 1,000만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단기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은 더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 거래 시장이 보합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신규 주택 분양가만 자꾸 높아지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힘들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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