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던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가 급매물 위주로 시장에 나오면서 강북 지역도 본격적인 대세 하락기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지난 주 하락률은 -0.24%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지역에서 가격 상승을 보인 지역은 단 한 곳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지역이 조정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동이 0.52%의 하락율로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은 가운데 강남(-0.51%)과 서초(-0.29%)ㆍ양천(-0.21%)ㆍ송파(-0.20%) 등이 하락 폭을 키웠다. 도봉(-0.19%)과 동대문(-0.10%)ㆍ강서(-0.10%) 등도 하락했다. 최근 강북지역도 본격 조정되는 모습이다. 특히 10월로 접어들면서 급매물 출시가 늘어나고 있다. 도봉구 창동 상계 주공 19단지의 경우 중대형보다 소형 급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처럼 강북 지역의 소형 매물이 가격 조정을 받는 것은 그 동안 가격 상승으로 매물을 거둬들인 주택 보유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도시는 중동 지역만이 보합세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전 지역이 마이너스 상승세다. 분당이 0.16% 하락한 데다 일산(0.05%)과 평촌(-0.03%)ㆍ산본(-0.03%) 등도 줄줄이 마이너스다. 분당은 대형 이외에 중소형도 매수세가 없는 상태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광명(-0.17%)과 동두천(-0.12%)ㆍ용인(-0.11%)ㆍ과천(-0.11%)ㆍ의왕(-0.10%)ㆍ수원(-0.10%) 등이 모두 조정을 받았다. 광명시는 하안동과 철산동 등의 주공 아파트 중소형이 250~1,000만원 가량 빠졌다. 다만 인천 지역은 0.03%의 상승률로 수도권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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