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수능은 자격고사화, 대입은 학생부 중심이 돼야 한다”고 건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6일‘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시안)에 대한 개선 건의문’을 발표하고 특기자전형 폐지, 학생부중심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최소화 또는 폐지, 논술전형 유지 및 학생부종합평가로 전환, 적성고사 및 구술형 면접고사 폐지, 성취평가제 반영방법 연구 등 6가지 개선안을 제안했다.
도 교육청은 “특기자 전형은 ‘만들어진 특기자’를 양산할 우려가 있으며 적성전형은 고교 교육과정과는 동떨어진 전형으로 사교육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다.
도 교육청은 학생부중심전형에 대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최소화하거나 폐지해야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논술전형은 창의적인 인재를 선발할 수 있으므로 유지돼야 한다. 다만 시험문제 출제를 고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출제와 채점 과정에 고등학교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교육청은 고교 평가를 논술로 전환하고, 이를 포트폴리오화해 학생부에 기록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장기적으로 논술전형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고교 교육과정과 별개인 적성전형은 폐지돼야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지방 국립대 중심으로 학생부종합평가를 확대하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시 했다.
이밖에 도 교육청은 유예가 확정된 성취평가제의 경우, 학습동기 부여 및 성취의욕을 자극할 수 있는 평가제도이므로 적극적으로 반영방법을 연구해 장점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대입정책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중립적인 ‘국가교육위원회(가칭)’를 설립하고, 산하에 ‘대입전형관리위원회’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8월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 후 고등학교 진로진학 담당 교사 80여명과 다섯 차례에 걸친 내부 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건의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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